소고기 유통기한 하루 지났을 때 먹어도 될까?


소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봤는데 유통기한이 딱 하루 지났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먹어도 괜찮을까?’, ‘버려야 하나?’와 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스치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관 상태와 고기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소고기 유통기한 하루 지난 경우에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먼저 알아야 할 점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유통기한은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며 소비기한은 실제로 제품을 섭취해도 되는 최종 기한을 뜻합니다.

유통기한이 하루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상한 것은 아니며, 냉장보관 상태가 양호했다면 며칠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고기는 상대적으로 부패 속도가 느린 식재료에 속합니다.

소고기 유통기한 지났을 때 확인해야 할 3가지

1. 냄새

가장 먼저 고기에서 나는 냄새를 맡아보세요.

비린내 정도는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암모니아 냄새, 시큼한 냄새, 콤콤한 부패한 냄새가 나면 절대 섭취하지 마세요.

2. 색상과 겉면 점액

선홍빛이 유지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신선한 편입니다. 회색빛이 돌거나 갈색으로 변색, 끈적한 점액질이 생겼다면 부패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보관 상태

0~4도 냉장 보관이 잘 유지됐다면 유통기한 하루 경과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상온에 방치된 적이 있다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가열하면 괜찮을까?

“잘 익혀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이미 부패가 시작된 고기는 열을 가해도 위험한 세균이나 독소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살모넬라, 리스테리아균 등은 일부 독소를 남길 수 있으므로, 조리로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

하루 정도 지난 경우, 상태가 양호하다면 대부분은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애매하다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해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가 함께 먹을 음식이라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고기 유통기한이 하루 지났을 때 무조건 폐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냄새, 색, 점액, 보관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해보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과감하게 폐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음식 하나 아끼려다 건강을 해칠 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