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레이저프린터를 사용하다 보면 출력한 용지에 토너가 번지거나 묻어나오는 현상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깨끗하게 인쇄되어야 할 문서에 얼룩이 생기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중요한 출력물인 경우 다시 출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죠.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은 간단한 점검이나 정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레이저프린터에서 토너가 묻어나오는 주요 원인과 해결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토너 카트리지 문제 점검하기
레이저프린터의 토너가 묻어나올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토너 카트리지 자체의 문제입니다.
토너 카트리지가 불량일 경우 토너 분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분사되어 종이에 번짐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정품이 아닌 호환 토너를 사용 중이라면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가급적이면 정품 토너나 인증된 정품급 호환 토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 오래 사용한 토너는 내부 드럼이 마모되어 출력 품질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카트리지를 교체해야 합니다.
2. 드럼 유닛 오염 또는 손상 확인
토너가 잘 부착되지 않고 번지는 경우, 이미징 드럼(imaging drum)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럼 유닛에 먼지나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스크래치가 있는 경우, 토너가 제대로 고착되지 않고 종이 위에 흘러내리는 듯한 인쇄가 됩니다.
이때는 드럼을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드럼 유닛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일부 프린터는 토너와 드럼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해당 프린터의 사양을 확인해야 합니다.
3. 퓨저(정착기) 불량 여부 확인
레이저프린터는 토너를 종이에 고온으로 가열해 정착시키는 퓨저(Fuser Unit)라는 부품을 사용합니다. 이 부분이 고장 나면 토너가 종이에 잘 달라붙지 않고 가볍게 손만 닿아도 묻어나는 현상이 생깁니다.
프린트 직후 종이를 만졌을 때 토너가 쉽게 번진다면, 퓨저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퓨저는 소모품으로 일정 인쇄량이 지나면 교체가 필요하며, 제조사에 따라 1만~10만매 사용 후 교체를 권장합니다.
퓨저 수명이 다 되면 에러 메시지가 뜨는 경우도 있으므로, 프린터의 상태 표시창이나 설정 메뉴를 확인해보세요.

4. 프린터 내부 청소하기
프린터 내부에 토너 가루가 누적되면, 인쇄 시 종이에 묻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땐 프린터를 간단히 청소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전원을 끄고, 프린터 내부의 토너 가루나 먼지를 청소기 또는 정전기 방지 브러시로 부드럽게 제거해 주세요. 이후 에어스프레이를 활용하면 틈새까지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단, 손상 위험이 있으니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날카로운 도구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5. 종이 상태 점검하기
프린트 용지의 상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습기가 많은 종이를 사용하면 토너가 종이에 제대로 고착되지 않아 묻어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종이나, 규격이 맞지 않는 종이는 급지 불량과 함께 토너 분사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항상 건조하고 평평한 A4 용지를 사용하고, 실내 습도에도 주의해 주세요.
6. 프린터 펌웨어 또는 드라이버 문제
드물지만, 프린터의 펌웨어 오류나 드라이버 충돌로 인해 토너 분사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프린터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재설치하거나,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용 중인 프린터의 브랜드에 따라 삼성 프린터 지원 페이지 또는 캐논 프린터 고객지원을 방문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마무리 조언
레이저프린터에서 토너가 묻어나오는 문제는 대부분 토너 상태, 드럼 또는 퓨저 불량, 또는 프린터 내부 오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항목들을 하나씩 점검해보면서 원인을 찾아보시고, 간단한 조치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서비스센터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만 잘해도 프린터 수명을 늘리고, 선명한 출력물을 꾸준히 얻을 수 있습니다.